실제로 주변에서 상승은 없이 계속 하강기류만 타는 사람도 많이 본다. 아무리 일해도 성과가 없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 팔자 말이다.
영국의 유미주의 화가 존 위터하우스(John Waterhouse, 1849~1917)가 그린 <다나이드>가 그 예이다. 다나이드는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자매들인데, 그림에서 보듯 그들은 영문도 모른채 새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려고 헛되이 노력하고 있다. 평생을 보람 없이 무의미 하게 일을 하도록 벌을 받은 것이다.
이주은 작가가 독자에게 남긴 글
머리에 뜨끈하게 열이 날 때는
경쾌하게 흐르는 시냇물 이미지를 보면
좀 시원해질 것 같습니다.
만성 두통이 있는 사람이라면
맑은 공기가 가득한 숲의 그림을 방에 걸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마음이 힘들때는 어떤 그림을 보면 나아 질까요?
그림도 사람이 만든 것이기에
사람사는 이야기가 스며 있습니다.
예술가는 인체를 표현하면서 인간을 말하고,
풍경화를 통해 세상을 보여줍니다.
그림에 내 마음을 슬며시 놓아봅니다.
마음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지만
그림 위에 올려놓으면 조금씩 그 형태를 내비춥니다.
마음이 그림이 되면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수도 있고,
또 기꺼이 구석구석 들여다 볼 수도 있습니다.
이책은 우리의 사랑, 관계, 자아를 이야기 합니다.
생각한대로 노력한 만큼 이루어지지 않는 게 바로 이 세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림에
사랑을 온전하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
같이 지내는 사람들과 잘통했으면 하는 마음
잃어버린 나 자신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조금은 행복해지길 기원하면서 말입니다.
그림이 내미는 손길에
이제 당신의 마음을 놓아도 괜찮습니다.
나는 온갖 의무들에서 벗어나야 했다. 나는 항상 어딘가에 출석해야 하고, 언제나 연락 가능해야 하고, 어떤 질문에 대해 서든 늘 답변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그 모든 삶으로 부터 떠나야 했다. 사막에서라면 우리는 존재하는 동시에 완전히 여분으로 남을 뿐이다. 나를 찾거나 필요로 하거나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나 자신을 볼 수 있는 거울도 없다. 그리고 그런 공간에서는 결국 나 자신마저 없어도 더 이상 아쉬울 것도 없다.
영국의 유미주의 화가 존 위터하우스(John Waterhouse, 1849~1917)가 그린 <다나이드>가 그 예이다. 다나이드는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자매들인데, 그림에서 보듯 그들은 영문도 모른채 새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려고 헛되이 노력하고 있다. 평생을 보람 없이 무의미 하게 일을 하도록 벌을 받은 것이다.
이주은 작가가 독자에게 남긴 글
머리에 뜨끈하게 열이 날 때는
경쾌하게 흐르는 시냇물 이미지를 보면
좀 시원해질 것 같습니다.
만성 두통이 있는 사람이라면
맑은 공기가 가득한 숲의 그림을 방에 걸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마음이 힘들때는 어떤 그림을 보면 나아 질까요?
그림도 사람이 만든 것이기에
사람사는 이야기가 스며 있습니다.
예술가는 인체를 표현하면서 인간을 말하고,
풍경화를 통해 세상을 보여줍니다.
그림에 내 마음을 슬며시 놓아봅니다.
마음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지만
그림 위에 올려놓으면 조금씩 그 형태를 내비춥니다.
마음이 그림이 되면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수도 있고,
또 기꺼이 구석구석 들여다 볼 수도 있습니다.
이책은 우리의 사랑, 관계, 자아를 이야기 합니다.
생각한대로 노력한 만큼 이루어지지 않는 게 바로 이 세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림에
사랑을 온전하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
같이 지내는 사람들과 잘통했으면 하는 마음
잃어버린 나 자신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조금은 행복해지길 기원하면서 말입니다.
그림이 내미는 손길에
이제 당신의 마음을 놓아도 괜찮습니다.
나는 온갖 의무들에서 벗어나야 했다. 나는 항상 어딘가에 출석해야 하고, 언제나 연락 가능해야 하고, 어떤 질문에 대해 서든 늘 답변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그 모든 삶으로 부터 떠나야 했다. 사막에서라면 우리는 존재하는 동시에 완전히 여분으로 남을 뿐이다. 나를 찾거나 필요로 하거나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나 자신을 볼 수 있는 거울도 없다. 그리고 그런 공간에서는 결국 나 자신마저 없어도 더 이상 아쉬울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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